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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최음제 둔갑 '물뽕' 밀거래 97명 입건

광주경찰청 마약수사대


광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종마약인 이른바 '물뽕'(GHB:Gamma Hydroxy butyrate)을 구입하거나 구입하려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정모(29)씨 등 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인터넷 사이트 개설자인 판매자 박모(27)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박씨에게 인터넷 뱅킹 보안카드와 비밀번호를 월 50만원을 받고 판 지모(21)씨 등 5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중국에 2개, 태국 1개 등 외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97명에게 GHB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35㎖ 들이 1병에 6만원, 5병에 25만원을 받고 GHB를 주문자들에게 보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한 사람 70%가량이 학생이었으며 회사원, 대학교 시간강사 등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실제 GHB를 배달받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하고 있으나 대부분 "배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GHB는 마약류(향정)로 분류돼 있으며 술에 타서 마시면 기억을 잃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성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트 강간약물(Date rape drug)'이라고 불리며 국내에서는 '물뽕', '물 히로뽕'으로 불리고 있다.

경찰은 물뽕 관련 유해사이트 3곳을 폐쇄 조치하고 이밖에 판매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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