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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보유출 '꼼짝마'

문서반출금지·PC보안 등 사내 실천캠페인

SK텔레콤이 요즘들어 정보보안 강화에 특히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은 보안사고 하나가 금전적 손실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하지만 업무상 출입이 잦은 방문객들은 매번 이뤄지는 보안검색이 번거롭기만 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을 비롯해 자사 빌딩 등에 임직원들의 정보보호를 골자로 하는 '정보보호실천 2009'라는 포스터를 붙이고 전사적인 사내 캠페인에 돌입했다.

포스터의 내용만 봐도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다. 포스터에는 △정보유출ㆍ해킹 자산분실 등 보안사고 발생시 △고객이나 PB로 부터 보안사고의 연락을 받을 경우 △ 언론 등 대외기관의 보안관련 이슈를 제기받은 경우, 보안신고센터에 즉시 제보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SK텔레콤측은 보안센터 게시판까지 운영하며 직원들의 신고정신을 독려하고 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월드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안전한 근무환경'이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에게 7가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포스터에는 "세계로 나아가는 SK텔레콤의 기반은 정보보안으로 다져갑니다. 월드리더 SK텔레콤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정보보안 실천이 중요합니다"라고 적혀있다.

또한 △클린오피스△ID카드패용 △문서ㆍ저장매체 반출금지△NAC(네트워크접근제어)△문서ㆍPC보안△공공장소에서 업무이야기 금지△문서세단기 이용 등 실천강령도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 수도권 본부와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남산 그린빌딩에는 이보다 훨씬 강도높은 보안태세가 감지된다. 최근 새로 구성된 20여명의 보안인력이 불철주야로 건물 안팎을 돌며 물샐틈 없는 철통경비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주차장 출입구는 물론 엘리베이터와 주요 비상구에 상시 인력을 배치하고 무전기로 교신하며, 직원들과 외부인들의 동선을 일일히 파악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방문객들은 보안인력들의 다소 고압적인 태도에 당황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기업의 정보보안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특히 여러 계열사가 모여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산빌딩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오 기자 jokim@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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