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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博 '인산인해', 진입로는 '교통지옥'

5일에도 심각한 교통정체 예상…조직위 "자가용 차 이용 자제" 당부

사흘 간의 연휴가 이어진 지난 주말 안면도국제꽃박람회장에 사람들이 크게 몰리며 교통지옥이 연출되는 등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 날이자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인 5일에도 또 한번의 심각한 교통정체가 예상돼 꽃박람회 주최쪽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측에 따르면 일요일인 3일 하루 꽃박람회장엔 9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안면도꽃박람회장 17km 앞 진입로 원청 3거리엔 시간당 최고 2600대의 차량이 들어왔다. 이 삼거리의 차량유입 한계용량은 시간당 1800대.

결국 홍성 나들목(IC)과 박람회장 45km 구간에 들어선 차량들은 시간당 15km의 속도로 거북이운행을 해야만 했다.

석가탄신일이었던 2일 안면도를 찾은 사람들도 교통지옥을 경험했다.

이날 수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안면도로 떠난 황용천씨는 2시간여를 달려 오전 11시쯤 홍성IC에 도착했다.

이때부터 황씨는 “명절 때보다 더한 교통정체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30km쯤 엉금엉금 가다가 박람회장을 15km쯤 앞둔 곳에서 결국 차를 집으로 돌렸다.

황 씨는 “정말 엄두가 안날 정도로 길이 막혀 두 번 다시 오지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주말엔 승용차 출입을 아예 막던지 해서 시간과 기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행사관계자들이 손을 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휴일 황 씨처럼 안면도를 찾았다가 교통체증을 겪은 관람객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안면도꽃박람회 공식홈페이지엔 ‘지옥 같은 안면도 꽃박람회’(ID 홍미나), ‘왕짜증 지대로’(ID 김정이), ‘어이없음’(ID 차대기)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글은 대부분 교통정체에 대한 불만이 담긴 내용이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어린이 날인 5일 중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3일까지 관람객 수는 86만550명. 조직위의 예상대로라면 4~5일 이틀새 15만명 이상이 몰리며 다시 한번 심각한 교통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자가용 이용을 피하고 차량유입이 몰리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를 피해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최상진 조직위원회 교통안전팀장은 “안면도가 섬이다 보니 출입통로가 하나여서 병목현상이 생긴데다가 도로용량보다 들어온 차가 많아 한계교통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며 “자가용차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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