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접수...1급 이상 미보임자
합병 따른 잉여인력 조정작업 일환
한화손해보험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제일화재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예상인원은 50~6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당국 및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급 직원 중 근속 10년 이상자에 대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고용보장 문제로 노사간 갈등을 겪었으나 결국 협의끝에 1급 이상 10년 근속자와 개인적인사유로 퇴직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규모는 접수기간이 끝나야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손보와의 합병을 위해 지난 1일 단행한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일부 1급이상 부서장들은 보직을 부여 받지 못하는 등 실질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됐다고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약 50여명 정도가 퇴사할 것으로 전망, 1급 이상 미보임직원 약 60명 중 40명정도와 이외 10여명 정도가 희망퇴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조건은 약 1년치의 퇴직위로금과 평균급여의 0~6개월 정도의 특별위로금을 산정해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오는 21일자로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한 퇴사처리를 마무리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일화재와 한화손해보험간 합병에 따른 잉여인력 해소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며, 조만간 한화손보에 대한 인력 조정작업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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