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17일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삼성 SDI는 다른 2차전지 업체들과 다소 상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가 아닌 세계 1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와 합작회사를 설립, 상품 판매 이후의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쉬가 PSA와 디젤용 하이브리드카 개발협력을 맺었기 때문에 결국 이 두업체의 합작회사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윤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후 연 20% 이상의 고성장을 하게 될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서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인 상반기 동안 전지 사업부 이익률은 10%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며,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윤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최저점 수준으로 단기적인 실적악화 우려로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점차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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