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인 디브이에스가 삼성SDS와 함께 약 3600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된 필리핀 전자투표기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3일 디브이에스 등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 달 중 실시될 필리핀 전자투표기 사업 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된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하드웨어 제작 및 납품은 디브이에스가, 소프트웨어 및 SI는 삼성SDS가 담당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필리핀 전자투표기 사업자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디브이에스가 삼성SDS와 공동사업을 진행, 신뢰도 확보와 함께 추가적인 사업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조성옥 디브이에스 대표는 "디브이에스만의 능력으로도 사업 진행이 가능하지만, 대기업과 공동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원활한 진행은 물론 신뢰도 역시 높아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향후 삼성SDS가 우리나라 전자투표기 사업과 해외 진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전자투표기 사업은 이미 상ㆍ하원을 통과하고 113억페소(한화 약 3600억원) 규모의 예산도 배정돼 사업자 선정만이 남은 상태다. 진행요원 교육비 등의 부대비용은 이번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거의 대부분의 예산이 장비 구입비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로 약 8300여명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IT서비스 분야 1위의 기업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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