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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생산 부담 개선

반무연탄 63% 싼 t당 90달러에 도입
유연탄도 저가 계약 전망
철강가격 인하에도 영향 줄 듯


포스코가 지난해보다 63% 저렴한 가격에 석탄 원료를 공급 받기로 해 생산 비용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철강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제철원료중 하나인 반무연탄(변성도가 무연탄과 역청탄의 중간 정도인 석탄)을 전년 대비 63% 싸게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들여오는 반무연탄은 지난해 t당 245달러에 달했으나 이번 계약에서는 t당 90달러에 가격 협상을 마쳤다는 것이다. 또한 감산에 따른 인도 지연 물량에 대해서는 구매 취소를 허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협상 타결 사실은 맞지만 구체적인 가격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측 관계자는 “반무연탄중 최고가격은 t당 245달러선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수입된 것도 있기 때문에 이 금액이 생산원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격 내용은 양측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말 현재 포스코가 철강 생산에 사용하는 원료중 석탄 구매액은 3조9519억원으로 전체 생산원가중 39.2%를 차지한다. 이중 반무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0%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석탄 가격(호주 고급 강점탄 연간 계약 가격 기준)은 2007년 t당 99달러에서 지난해 t당 300달러까지 치솟아 철강 가격 상승의 원인중 하나로 지적됐다.

따라서 철강 가격을 낮추려면 또 다른 석탄원료인 유연탄 가격을 떨어져야 한다. 포스코측은 현재 유연탄 도입 협상을 진행중이다. 일단 반무연탄 가격이 급락한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유연탄 협상에도 영향을 미쳐 가격 하락이 기대된다.

이에 대해 김현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연탄의 경우 품종과 공급사가 많아 추가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호주 업체가 메이저 공급사이며 선(先)타결된 가격이 기준으로 작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품종도 비슷한 인하 폭으로 결정될 전망”이라면서 “이제는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 협상만이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철광석 가격도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가격 인하 요구 및 실물경기 침체까지 겹쳐 이 역시 올해분 가격이 지난해 t당 94달러에서 30∼40%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환율 문제만 어느 정도 해결된다면 포스코는 생산원가 부담 완화 및 제품가격 인하여력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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