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포스코(POSCO)에 대해 반무연탄 가격 인하 등 원료 가격 안정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을 제시했다.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호주 업체와 유연탄 품종의 하나인 반무연탄(PCI coal) 가격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이에 따르면 올해 가격은 지난해의 t당 245달러 대비 63% 인하된 t당 90달러로 타결됐으며 감산에 따른 인도 지연 물량에 대해서는 구매 취소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유연탄의 경우 품종과 공급사가 많아 추가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호주 업체가 메이저 공급사며 선(先)타결된 가격이 기준으로 작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품종도 비슷한 인하 폭으로 결정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제는 주 원료인 철광석 가격 협상만이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협상에 대해 현대증권은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증권은 50% 정도의 유연탄 가격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보다 인하 폭이 컸으며 이는 원가 하락 폭 확대와 가격 인하 압력 확대의 일장일단이 있어 중립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가격도 지난 2007년 가격(t당 72달러)보다는 높아 철강 가격이 2007년 수준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은 유효하다"고 풀이했다. 반면 인도 지연 물량에 대한 구매 취소 허용은 원가 절감 효과만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풀이다.
끝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오는 2분기부터 가격 안정, 수요 회복 등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예상돼 투자의견 'BUY'와 적정주가를 유지한다"면서 "철광석 가격 협상, 제품 가격 인하 폭과 시기가 추가 변수로 남아 있으나 4월 초에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연간 4조원의 영업이익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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