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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축하난으로 이웃 도와요"

'배려경영'으로 회사와 이웃 하나 실천

“축하난을 쌀로 바꿔 불우이웃을 돕고 싶다.”

지난달 취임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제안이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승진 축하 난을 안받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으며, 불가피하게 받게 된 경우는 사내 환경미화 등 공용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정 회장은 귀한 난을 그저 전시용으로만 사용하는 게 아닌, 뭔가 값진 일에 쓰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5일 주총 후속 임직원 인사를 축하하기 위해 외부에서 보내온 난에 대한 경매행사를 진행했다.

경매에 부쳐진 난은 정 회장 취임 축하 난 40여점을 비롯해 모두 240여 점으로, 서울·포항·광양 등 각 지역별로 포스코 및 입주업체 직원 10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인기있는 일부 품목은 1000원 단위로 호가를 올려가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였으며,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매에서는 지역주민과 일반 내방객들도 대거 참여했다. 불우이웃을 돕자는 좋은 취지를 살리면서 직원간, 직원과 고객들간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렇게 조성된 수익금은 1033만원이었으며, 포스코는 이 돈으로 쌀을 구입해 양로원 등 사회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

출자사인 포스코건설도 주총 후속 인사에 따른 축하 난을 사내경매에 부쳐 조성된 76만원의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 취임 일성으로 ‘배려하는 포스코’가 되자고 강조했다.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 목소리를 경청하고, 나서 서로 돕고 나눔으로써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는 회사의 성격상 기업고객만을 상대하지만 시각을 넓혀 보면 궁극적인 철의 주 고객은 일반 소비자라는 점을 감안해 고객을 끌어안기 위한 활동도 회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외계층에 대해 지난해 57만여 시간 봉사활동을 펼친 포스코 직원들은 올해 이를 더욱 확대해 다양한 방법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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