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Pfizer)가 21년만에 한국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화이자의 한국지사인 한국화이자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6억 1115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도 1379억원의 순익을 낸 것에 비하면 거의 '곤두박질' 수준이다.
503억원이던 영업이익도 219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3334억원으로 16% 감소했다.
1969년 한국에 진출한 화이자는 1985∼1987년 3년간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한 해도 빼지 않고 제약업계 최고수준의 실적을 내왔다.
하지만 매출액이 1500억원에 이르던 고혈압약 노바스크의 카피약이 최근 시장에 나온데다, 두번째 큰 제품인 고지혈증약 리피토마저 카피약 경쟁에 노출되고 보험약가가 떨어지면서 실적악화는 어느정도 예견됐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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