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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위기탈출법은 역시 '인수합병'

신약부재로 곤란을 겪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인수합병이란 카드로 위기극복에 나선다.

화이자는 26일 680억달러를 투입해 세계 10대 제약사인 와이어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화이자는 와이어스가 지닌 백신, 바이오 분야의 히트제품 뿐 아니라 향후 유망한 후보신약까지 단번에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신약기근이란 위기국면에서도 일단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와이어스는 영양제 '센트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전문의약품, 특히 백신 분야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진 제약사다.

소아용 폐렴백신 '프리베나'로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은 판매액 기준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알쯔하이머 치료제인 바피뉴주맙이나 항생제 타이가실도 유망한 신약후보로 거론된다.

반면 화이자는 자사의 주력 품목인 노바스크, 리피토의 특허가 만료를 앞둔 상태에서 신약개발에 연이어 실패하며 곤란을 겪어왔다.

사운을 걸었던 고지혈증약 '톨세트라핍'이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좌초됐으며 최근에는 비만약 임상시험도 중단했다.

금연약 챔픽스, 항암제 수텐 등 신제품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제품의 특성상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화이자는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을 거듭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2000년 워너램버트를 인수하며 세계 1위 처방약인 '리피토'를 손안에 넣은 바 있다.

2003년에는 통증약 쎄레브렉스를 보유한 파마시아를 인수해 세계 1위 제약사 자리에 올랐다.

화이자와 와이어스의 합병으로 탄생한 새 기업은 미국에서 12%, 유럽 10%, 아시아 7%, 중남미 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초대형 제약사가 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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