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호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투기지역 해제 유보와 잇따른 경기악화 전망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매매시장은 한 주간 0.1%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 재건축 거래가 줄어들면서 호가 상승도 주춤했다.
강남, 송파 재건축 단지는 이번주 들어 거래가 끊겼다.
개포동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주공3단지 49㎡가 최근 저가매물 기준으로 10억이 넘는 매물이 출시되자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현 시세는 9억8000만~11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강동 재건축(0.46%)은 강남, 서초, 송파에 비해 거래가 있지만 거래량은 줄었다.
강남은 0.16% 변동률을 보였고 서초는 0.02% 하락, 송파는 변동 없이 보합세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주춤해졌고 보류됐던 매물은 수요가 있으면 거래 의사가 높아진 상태다.
다만 아직 매도 호가가 크게 낮춰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강변 재건축 통합 개발 수혜지역은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른 분위기가 엿보인다.
강남 압구정동, 서초 반포지구 일대는 매수자들이 있지만 매도 호가가 높아 거래를 못하는 실정이다.
재건축 호가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상대적인 강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한강변 수혜지역 역시 일부는 호가 조정이 있기도 했다.
여의도동 일대는 거래 관망 속에 일부 치솟았던 매도 호가가 소폭 낮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에서 촉발된 서울 주요지역의 가격 들썩임 역시 투기지역 해제 유보로 강남권이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3월 경기위기설까지 겹쳐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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