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호가 상승세가 투기지역 해제유보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강남발 들썩임도 둔화돼 한 주간 서울 매매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약세를 보였다.
큰 폭은 아니지만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이 서울 수도권 각지에서 다소 늘어나는 양상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한 주간 보합세를 보였다.
주간 상승률이 지난주(0.05%) 보다 둔화됐고 강남권 재건축 거래가 줄어들면서 호가 상승도 주춤했다.
지역별로 강동(0.22%)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0.08%), 양천(0.07%), 광진(0.04%), 금천(0.02%), 송파(0.02%) 순이었다.
강동구 가격 상승세는 꾸준하지만 가격도 오르고 매물도 줄어 거래는 예전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강남권에 비해 가격이 여전히 저렴해 다른 지역에서 매수자들이 따라주면서 매물이 출시되는 만큼 거래도 함께 이뤄진다.
둔촌주공4단지 전면적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미주진로 107㎡가 역세권 소형단지로 실수요자 거래로 가격이 2700만원 올랐다.
양천은 지하철 9호선 개통 수혜단지는 일부 매물이 보류되거나 목동신시가지는 꾸준히 거래가 이뤄졌다.
서초구는 한강변 재건축 개발 수혜단지인 한신11차, 한신13차, 한신18차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개발 발표 이후 거래도 많이 성사되고 매물도 거둬들여 매물량은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 거래가 공백을 이어가면서 재건축과 주변 기존아파트 거래도 주춤한 상태다. 일부는 호가가 소폭 조정되기도 했다.
하락한 지역은 마포(-0.14%), 구로(-0.12%), 은평(-0.11%), 노원(-0.11%), 도봉(-0.05%), 관악(-0.05%)) 순이다.
마포구는 상암동 일대 단지들이 매도호가를 낮추어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가 전혀 없어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구로구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이 대기 중이면서 매수세도 없어 고척동 서울가든, 청솔우성 등이 전 면적에서 500만원 가량씩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6%)이 3주째 유일하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산본(-0.25%), 일산(-0.09%), 중동(-0.05%), 평촌(-0.01%)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하남(0.07%), 용인(0.04%), 고양(0.03%), 의왕(0.03%)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단기간 호가가 급등한 강남권이 거래공백과 가격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가 위기설과 각종 경기악화 경고등이 깜빡이면서 수요자들이 진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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