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을 맞아 상장기업들의 예상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철강업계도 어닝쇼크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지난해 예상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 안(鞍)스틸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순이익이 55%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고 류(柳)스틸은 98%, 푸젠(福建) 산(三)스틸은 70~100% 정도 금감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기업들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난해 하반기 철강시장과 원자재시장의 가격 하락 ▲시장 수요 위축 ▲재고 증가를 꼽았다.
중국의 유명 철강 관련 정보 사이트인 란거강톄왕(蘭格鋼鐵網)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철강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생산중단, 감산 등을 실시했음에도 2007년에 비해 생산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시장의 소비량도 크게 줄지 않았다. 그런데도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그만큼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철재 가격은 상반기의 고점에 비해 40% 정도 급락했다.
란거강톄왕의 한 전문가는 "생산과잉과 재고를 해소하는 것이 철강업체들이 올해 직면한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전망도 어둡기만 해 철강업체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최근 발표한 '2009년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철강시장은 전반적으로 '저공급, 저수요'의 상황을 보일 것이라며 철강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으로 올해 철강 수요는 어느 정도 지탱되겠지만 그래도 예년만 못할 것이며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철강업체들의 이익도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고서는 "철강업체들의 주요 제품 생산량이 전반기에는 저조하다가 후반기 들어서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후반기에는 경기도 조금씩 풀려 철강업체들의 실적 악화 상황이 2009년 말에나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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