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한미약품이 지난 4분기에 성장성은 다소 회복했지만 수익성 둔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0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혜원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제네릭 사업자로서의 독보적인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며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잠식효과를 고려할 때 내수 부문의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로 비용 구조도 크게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세 다소 회복하겠지만 수익성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477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성과급 지급 축소 등 판관비 통제로 영업이익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를 바닥으로 외형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나, 신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북경 한미가 매년 30%이상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에소메졸이 미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며"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의 경우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까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성과가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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