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멕시코 진출기업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신(新)행정부의 대(對)멕시코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해 한국 진출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최근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 속 니어쇼어링의 최대 수혜지로 주목받아 왔다. 한국 기업들도 완성차·차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출해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간 협정인 USMCA에 따라 역내가치비중 충족 시 무관세 교역이 가능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친환경차 보조금 요건 중 북미생산 요건 충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미국 신행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USMCA 재검토, 중국 우회수출 대응 등 정책변화 가능성에 따라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멕시코는 멕시코 신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신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정부는 양국 신정부의 통상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멕시코 연방정부를 비롯해 우리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주(州) 정부와도 협력채널을 구축·가동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멕시코 진출기업 간담회에 이어 베트남(11월25일) 등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하고 미국과 교역규모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업계 및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민관 합동으로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을 통해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