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영신특파원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지난 21일 추락한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GN 여객기(MU 5735)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중국 항공당국이 26일 공식 확인했다.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 사고대책 본부는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민항국은 항공교통관제 레이더와 잔해물 현장 조사 및 분석 결과, 수색 현장에서 생명의 흔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DNA 확인 결과 희생자 120명의 신원(승객 114명, 승무원 6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현장에서 모두 2만4047개의 항공기 잔해를 수거했지만 2번째 블랙박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민항국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사고 현장에서 12㎞나 떨어진 곳에서 사고기 잔해가 발견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기 잔해물에서는 폭발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대책 본부는 사고기 잔해물에서 채취한 66개 검체 중 41개를 검사한 결과, 무기 및 유기 화약류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러 등 외부 압력에 의한 사고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후전장 사고 대책 본부 부본부장은 "3ㆍ21 동방항공 탑승객 전원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수색활동을 더욱 강화, 희생자의 유해 등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132명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오후 1시 10분께 윈난성 쿤밍 창수이 공항을 이륙,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공항으로 향하던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는 오후 2시 21분께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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