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넣기 전 먼저 땀 증발시켜야
과다 세제·섬유유연제 사용도 주의
운동을 마친 뒤 운동복을 곧바로 세탁기에 넣는 습관이 오히려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땀이 충분히 증발하기 전에 세탁을 하면 섬유 속에 남은 세균과 냄새 분자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땀 마르기 전 세탁기행, 냄새 고착 원인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의 레베카 제이크먼 수석 연구원은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땀이 증발할 공간을 주지 않으면 세균과 냄새가 섬유에 남아 세탁 후에도 악취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복에 널리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는 땀과 함께 분비되는 피지 성분을 섬유 내부로 흡수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구조 덕분에 운동 중에는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지만 세탁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냄새가 쉽게 축적되는 단점도 생긴다.
특히 운동 후 젖은 옷을 그대로 세탁물 더미에 쌓아두면 습기가 빠지지 못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냄새 분자가 섬유에 깊숙이 고착되면 일반적인 세탁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세탁 직후에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체온과 땀으로 다시 습기가 생기면 냄새가 되살아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섬유 속에 남은 미생물 활동 때문으로 해석된다.
세탁 전 통풍·뒤집기…기본 관리 중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첫 번째 관리 방법은 '통풍'이다. 세탁 전에 운동복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어 땀이 충분히 증발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섬유 내부의 습기를 줄여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세탁 시에는 옷을 뒤집어 안쪽이 겉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땀과 피지가 집중적으로 묻는 부분이 바로 안쪽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오염된 면이 물과 세제에 직접 닿아 세척 효과가 높아진다.
세제 사용량도 중요한 변수다. 전문가들은 평소 사용량의 절반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세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잔여물이 섬유에 남아 오히려 세균을 가두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섬유유연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능성 섬유 표면의 미세한 구조를 코팅해 땀 흡수와 통기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세탁 라벨에서 섬유유연제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저온 세탁·자연 건조가 수명 좌우
세탁 온도 역시 중요한 관리 요소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30°C 이하의 저온 세탁을 권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20°C에서도 충분한 척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능성 섬유의 구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탁기 설정은 합성섬유나 스포츠웨어 전용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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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사용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레깅스나 사이클 반바지 등에 사용되는 스판덱스 소재는 고온에 노출될 경우 탄성이 약해지기 쉽다. 이는 착용감 저하뿐 아니라 의류의 기능성 자체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연 건조를 가장 안정적인 방법으로 권장한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하면 섬유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냄새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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