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국전력의 주가가 약세다. 최근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과 대규모 부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1시1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4800원(7.58%) 떨어진 5만8500원에 거래됐다.
전날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7조4345억원, 영업이익 13조52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영업이익은 6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조7372억원으로 141.2% 늘었다.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 조정 효과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다만 연결 기준 부채는 약 205조7000억원, 차입금은 약 129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KB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23조6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9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를 42.1%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산업용 전력 판매 감소로 전체 전력 판매량이 1.4% 줄어든 가운데, 전력 판매 단가 상승 폭이 1.7%에 그치면서 전력 판매 매출은 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며 "연료비와 구입 전력 단가 하락으로 비용 축소 효과가 있었겠지만, 연결 기준 자회사의 해외 사업 비용이 크게 반영된 것이 기대치를 밑돈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13.6%로 전년의 16.5% 대비 하락했다. 내년 말 일몰되는 사채 발행 한도 조정을 고려한 재무 구조 개선과 전력망 투자 수요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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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전력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79배 수준에 해당한다"며 "전기요금 개편 방향성과 한미 원전 협력의 진전 여부가 향후 주가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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