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금 전부 주식 투자
삼전·하닉 상승에 수천만원 수익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결혼자금 3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모두 투자했다는 한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종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단기간에 수천만원대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전장보다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장을 마감한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상승장 초입이라 판단"…결혼자금 '올인'
26일 온라인상에는 '여자친구랑 합의해서 모아온 결혼자금 오늘 삼전·하닉 반반씩 삼'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결혼식과 전세 보증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은 3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1억5000만원어치 매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1년 뒤 3억이 10억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많이 고민했지만 아직 상승장 초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장(국내 증시) 뉴노멀 시대에 (자산을 불릴) 기회라고 생각했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장 주거 마련보다 자산 증식을 우선한 결정으로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전망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 평가이익 2800만원대 추정
실제로 A씨는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삼성전자는 장중 21만9000원, SK하이닉스는 109만9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A씨가 밝힌 종목별 평균 매수가는 삼성전자 19만9700원, SK하이닉스 100만2000원이다. 26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삼성전자 9.16%, SK하이닉스 9.68%다. 투자원금이 각각 약 1억5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A씨의 평가이익은 약 2826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누리꾼들은 "잘 풀려서 다행" "용기가 대단하다"면서도 "잘못됐으면 어쩌려고" "공무원이 안정 지향과는 거리가 머네" "너무 위험하니 함부로 따라하지마라" "하락장이었으면 감당할 수 있었겠나" "한 업종에 올인하다니, 너무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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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역시 단기 성과와 별개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정 업종, 특히 반도체처럼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에 자산을 집중하는 전략은 상승기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업황 둔화 시 손실 폭도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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