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담대 연 4.29%…전월 대비 0.06%P↑
시장금리 상승에 4개월 연속 올라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한달 만에 11%P 하락
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2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4개월 연속 오른 영향이다. 특히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큰 폭 상승하며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오른 연 4.29%로 집계됐다. 2024년 1월(4.30%) 이후 2년 내 최고치다.
지난해 1월 4.27%까지 오른 주담대 금리는 2~7월 등락을 거듭하다 8~9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고, 10월(3.98%)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4개월 사이 0.31%포인트가 상승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월 중 0.07%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6%, 변동형 금리는 4.40%로 전월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은 연 4.06%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은 연 5.55%로 같은 기간 0.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하락하고, 일부 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들을 포함하는 가계대출은 연 4.5%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4.24%)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계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은 47%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86.6%에서 75.6%로, 한 달 새 11%포인트 하락했다. 이 팀장은 "고정금리에 영향을 받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금리 주담대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르다 보니 변동형으로 이동한 수요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 팀장은 "시장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2월에도 지난 23일까지 추이를 보면 다소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연 4.15%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월 저금리 정책금융이 취급된 기저효과로 대기업 대상 금리는 연 4.0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 대상 금리(연 4.21%)가 0.03%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정기예금 등이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연 2.78%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연 2.77%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CD와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0.13%포인트 하락해 연 2.82%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단기 시장금리가 1월 하락한 영향"이라며 "지난해 12월 일부 은행이 유동성커버리지 비율(LCR) 비중 관리 때문에 금리를 높게 잡은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46%포인트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금리차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로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금 뜨는 뉴스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2%포인트)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신협 0.04%포인트, 상호금융 0.06%포인트, 새마을금고 0.07%포인트 상승이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0.01%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신협은 0.06%포인트 올랐고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0.22%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