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집 팔며 '부동산 정상화' 의지
靑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놔"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 청와대는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보이기 위한 조치로, 가격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집은 이 대통령이 김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이다. 현재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임차인의 동의를 얻은 뒤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주위 참모들에게도 집을 갖고 있는 게 더 손해며 자신도 집을 팔겠다는 취지의 말을 해왔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금 집을 팔고 이 돈으로 상장지수펀드(ETF)나 다른 금융상품에 돈을 넣는 게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 이후에 집을 다시 사면 그게 더 이득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가 그만큼 뚜렷하다는 것을 국민께 몸소 보여주는 의도"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22년 5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거주했던 분당구 아파트를 내놓은 적이 있다. 당시 시세보다 1억원 저렴한 가격에 내놨지만 매매가 이뤄지진 않았다.
대통령직에 당선된 이후에는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야당으로부터 '먼저 집을 팔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해 "인천 국회의원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더니 아직도 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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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사족으로, 저는 1주택"이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며 "대통령 관저는 제 개인 소유가 아니니 저를 다주택자 취급하지는 말아 달라"고 지적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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