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6주 연속 축소…인천 전셋값 하락전환

한국부동산원 1월 셋째주 아파트값 동향
금리인상, 매수세 위축에 전국 상승세 주춤
인천 전셋값은 2년5개월만에 하락 전환

서울의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출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확산 등으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01%까지 떨어졌다. 6주 연속 둔화세다. 노원구·성북구·은평구는 이번주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 커졌고 강남권도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셋값 역시 인천이 이번주 약 2년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주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추가 금리인상과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전셋값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지속되며 6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성북구(-0.02%)와 노원구(-0.02%), 은평구(-0.02%)가 이번주 하락폭이 커졌다. 그동안 높은 오름폭을 보였던 용산구(0.03%)도 거래량이 줄며 상승세가 약해졌다. 서초구(0.03%)와 강남구(0.02%), 송파구(0.02%) 등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역시 상승폭은 축소했다.

인천(0.06%→0.04%)과 경기도(0.02%→0.01%)도 나란히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안성시(0.23%)와 이천시(0.21%), 파주시(0.16%)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대체로 매수세는 감소했다. 경기도 45개 시·구 중 수원 장안·팔달구, 군포, 안양, 의정부 등이 하락 전환했고, 하남, 화성, 시흥 등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용인 수지구 등은 보합세로 전환했다.

세종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0.22% 하락해 전주(-0.28%)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에서 수요가 계속되며 하락폭은 소폭 감소했으나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이번주 수도권이 보합세로 바뀌고, 인천이 약 2년5개월 만에 하락전환 하는 등 안정세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줄었다. 은평구(-0.02%), 서대문구(-0.01%), 중구(-0.01%)는 매물이 쌓이며 하락 전환됐고, 성북구(-0.02%), 노원구(-0.04%), 금천구(-0.01%)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0.03%)와 송파구(0.01%), 서초구(0.01%)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강동구(0.00%), 양천구(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최고 5%대에 육박하면서 전국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은 이번주 -0.03%로 2019년 8월 셋째주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하락했다. 계양구(0.06%), 동구(0.05%) 등은 상승했으나 연수구(-0.22%), 서구(-0.10%)의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경기도는 이번주 보합세로 전환했다. 안양 동안구(-0.31%)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폭이 커졌고 의정부시(-0.06%), 수원 장안구(-0.03%)는 하락 전환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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