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가발 벗은 지 두 달'…줄줄이 '탈밍아웃'하는 與 의원들, 이재명 공약에 힘 싣는다

김윤덕 "저는 이미 심었다"
김남국 "대학생 때부터 M자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연이어 탈모 인증 글을 올려 화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 등에서는 이 후보 지지 선언이 연이어 올라왔다.

5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에 "인사드립니다. 박주민입니다"라며 자신의 영상 캡처 사진을 올렸다. 그는 "많이 불러주셔서 인증하고 갑니다. 여러분, 우리도 행복해집시다"라고 썼다. 박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가발 벗은 지 두 달 됐다'는 자막과 함께 머리가 벗겨진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합성됐다.

이어 박 의원은 모니터 화면에 탈모 갤러리 사이트를 띄운 셀카를 찍어 올리고 "박주민인 척 하는 것 같다고 하셔서 인증샷 올린다. 저 맞다. 모두(毛頭)들 행복한 하루되세요"라고 적었다.

사진=이재명 유튜브 캡처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튜브 영상 링크를 탈모 갤러리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이 후보가 "나의 머리를 위해"라고 말하는 영상 뒤에 "저는 이미 심었다. 이재명을 반드시 청와대에 심읍시다"라고 말했다.

또 전날에는 김남국 의원이 "저도 대학생 때부터 M자 탈모가 심하게 진행돼 프로페시아를 먹었던 경험이 있어 탈모인의 한 사람"이라며 "저 같은 경우는 대학생 때, 한 3개월 정도 먹다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아 복약을 포기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복약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또 다른 이유는 사실 비싼 약값 때문이었다"며 "그때 약 7만원 정도였다. 학생 신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공부하는 동안에는 검은콩으로 버티다가 돈 벌면 다시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어도 약값은 큰 부담이었다. 지금은 안 먹고 버티고 있다. 그래서 느낌상 M자 탈모가 좌우 비대칭으로 약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운명처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탈모 정책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 좋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탈모인으로서 겪는 구체적인 의견들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해당 공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5일) 소통 채널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공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찬성"이라고 답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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