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154엔대 회복
美 금리정책 변동 가능성 영향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엔화가치가 이달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주요 통화 중 엔화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뉴욕 오후 거래에서 달러-엔환율은 전장대비 1% 상승한 154.87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엔화가치가 그만큼 하락한 것이다. G10 통화 중 뉴질랜드 달러 다음으로 가장 큰 하락세로 집계됐다. 반면 블룸버그 달러 스폿 지수는 0.5%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이어지던 엔화 강세 분위기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일본 당국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 시장에 직접 개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런 관측은 지난달 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Fed가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27~28일 진행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의사록 발표도 엔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Fed는 뉴욕 트레이딩 데스크가 미국 재무부의 요청을 받아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수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뉴욕 연준은 미국 재무부의 요청을 받고 금융기관에 연락해 엔화 환율을 문의했다. 의사록에는 "회의 전 며칠 동안 데스크가 달러-엔 환율에 대한 '레이트 체크'로 알려진 참고 호가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달러 가치가 현저히 하락했다"며 "해당 데스크 담당자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뉴욕지부가 미국 재무부를 대신해서 해당 호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언급돼 있다.
지금 뜨는 뉴스
숀 오즈번 스코샤은행 수석 외환 전략가는 "미국 국채 금리 회복이 엔화 가치를 압박하고 있다"며 "단기적 리스크는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중동 정세를 주시하는 투자자들의 유가 전망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