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매도 투자자는 함박웃음

공매도 비중 상위 20곳 중 18곳 주가 하락… 공매도 투자자 수익 거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미ㆍ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며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공매도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 중 1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상위 종목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상위 20개 종목 중 15종목의 주가 하락은 공매도 투자자의 수익으로 연결됐다.

공매도는 주식의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먼저 매도한 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되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투자방식이다. 주식을 빌렸던 가격보다 싼 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실현하기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많이 떨어질수록 유리하고, 반대로 오르면 손실을 본다.

공매도 투자자가 집중 유입된 종목 가운데 주가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한샘이다. 지난달 한샘의 공매도 거래비율은 22.37%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주가는 21.06% 하락했다. 공매도 거래 비중이 19.63%였던 CJ CGV도 주가가 17.57% 내렸고, 공매도 비중이 21.29%인 금호타이어 역시 15.26% 하락하는 등 공매도 상위 20종목 중 9종목의 주가가 10% 이상 내렸다.

공매도 상위 종목의 주가 하락은 공매도 투자자의 수익으로 연결됐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6만4800원에 장을 마감한 아모레G의 지난달 공매도 평균가는 7만1401원으로, 아모레G의 공매도 투자자는 이 기간 8.89%의 수익을 거뒀다. 아모레G 외에도 한샘(8.75%), 금호타이어(8.61%), 아모레퍼시픽(7.6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실제 투자자들이 어느 가격에 공매도를 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공매도 투자자가 공매도 평균가에 주식을 매도하고, 최근 종가로 빌렸던 주식을 매수해 갚았다고 가정하면 이 기간 공매도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이익을 봤는지 추정할 수 있다.

지난달 130만주의 매매가 이뤄지며 공매도 비중이 26.42%로 가장 높았던 넷마블도 주가가 10.19% 내리면서 3.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KT, CJ 등은 주가가 오르며 공매도 투자자들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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