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품질 대규모 채용
1100억 투입 송도 증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가 대규모 설비 증설과 인력 확충에 나섰다. 본격적인 상업화 물량 증대에 맞춰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최근 생산 및 품질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4월부터는 현장 운영 체계를 기존 4조 3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격 개편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상업화 물량이 급증하며 현장 인력의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며 "안정적인 생산 라인 가동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교대 체계를 재편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도 병행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총 11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 제1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500ℓ급 바이오리액터 2기와 하베스트 1기, 아이솔레이터 충전 라인 등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젠바이오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9000ℓ에서 1만4000ℓ로 늘어난다. 완제의약품(DP) 생산 능력 또한 현재보다 170% 이상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에스티젠바이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계열사 동아ST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의 글로벌 물량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승인과 유럽 의약품청(EMA)의 EU-GMP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 역량을 입증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의 수주 협의도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은 이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1억 원으로 308.6% 증가했다. 에스티젠바이오가 1만4000ℓ 체제를 갖추게 되면 바이넥스(약 2만2000ℓ 예정) 등과 함께 국내 중소형 CDMO 시장의 강자로 입지를 굳힐 것이란 분석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단일사이트에서 DS와 DP를 GMP 역량으로 생산하는 곳은 국내에선 유일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금 뜨는 뉴스
업계 시선은 에스티젠바이오의 기업공개(IPO) 시점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 출신인 '재무 전문가' 이현민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점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cGMP 인증 확보를 이끈 품질 전문가 최경은 전 대표의 연임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상업화 단계 진입과 맞물려 재무·경영관리 라인이 전면에 배치된 만큼, 시장에서는 상장 등 자본시장 행보를 염두에 둔 체제 정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증설된 캐파(CAPA)를 채울 추가 수주 확보가 가시화될 경우 IPO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