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원화 강세 예상
증시 추가 상승동력 작용 전망
코스피가 6300선까지 올라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책과 반도체가 '육천피'를 이끌었다면 증시 강세를 이끌 다음 변수로는 환율이 꼽힌다.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425.8원을 기록하며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장중 1410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정부의 정책 기대감, 반도체 호황 등이 강세장 환경을 견인하고 있고 지금도 그와 같은 영향이 3차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 실적 상향으로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급등하는 약 9개월 동안 이례적으로 원화 강세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후행적 원화 강세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대내외 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3~4월 원화 강세 기대감 확대 요인으로 ▲한미 금리차 축소 기대감 지속 ▲4월 세계국채지수(WBGI) 편입 기대감 ▲미국 상호관세 위법 판결 영향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출시 기대감을 꼽았다. 그는 "WGBI 이슈는 80조원 전후의 대규모 해외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는 이슈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미국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관세 동력이 약화되고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RIA 출시로 인해 미국 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일정 부분 회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원화 강세 압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수급은 금융투자 매수, 외국인 매도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기관 내에서는 은행만 소폭 매수 우위이고 나머지 대부분 소폭 순매도 우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변 연구원은 "금융투자는 연초 이후 약 19조원 대규모 순매수하면서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특히 2월 들어서는 2일과 5일을 제외하고 전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속적 매수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19조원 가운데 약 15조원이 2월 이후 순매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매수 안에는 개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변 연구원은 "2월 이후 개인 ETF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추정되는데 2월 들어 코스피가 정부 공약대로 5000선을 돌파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고 코스피의 1월 초 강세 현상을 확인한 뒤 올해 강세장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월 증시가 그해 증시의 복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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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예상외로 크게 하락해 원화 강세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보다는 금융투자의 매수 압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변 연구원은 "단기적인 원화 강세는 외국인의 최근 매도 흐름을 둔화시키거나 순매수로 전환시킬 수 있다"면서 "RIA를 통해 미국 증시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개인 ETF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며 매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책, 반도체에 이어 환율이 우호적 수급 여건을 더욱 강화시키며 새로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암시해준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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