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도기자
박원순 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성 평등의 갈 길이 멀다"며 "여전히 이 땅의 여성들에게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한다.
박 시장은 세계여성의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그 뿌리가 너무나 깊다. 수많은 노력에도 성 평등 사회가 이뤄지려면 가야할 길이 멀다"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16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를 가진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삶 자체가 투쟁이 되는 게 현실"이라며 "지금도 계속되는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이 헛되지 않게 우리 모두 연대하고 뜻을 모아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우리가 여기 있다, 너를 위해 여기 있다'는 구호처럼 차별과 배제, 혐오와 폭력이 없는 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서울시도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뉴욕 섬유 공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을 기리며 여성 노동자들이 궐기한 것을 기념해 1911년 선포됐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