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의선 부회장의 파격 소통 '이런 좋은 차 누가 만들었지?'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회사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위기 또한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사내 동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된 ‘현대기아차 신임과장 및 책임연구원 세미나’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약 1분50초 길이의 이번 메시지에는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은 지난 11일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직원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이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직접 출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캐주얼 차림으로 수소전기차 넥쏘 운전석에 앉아 직접 자율주행을 시범해 보였다. 넥쏘에 대해 ‘현대차의 미래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차량에 탑승한 정 수석부회장은 “카메라가 많아 조금 긴장되지만 최대한 솔직하고 편안하게 해보겠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이 당면한 경영 현안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오를 전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차는 단순히 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완성차 사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미래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시너지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자율주행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넥쏘의 자율주행 성능을 하나하나 짚으며 "차를 잘 만들었네요. 이거 누가 만들었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영상에서 소탈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부드러운 어조로 변화와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간 현대차그룹은 다소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정 수석부회장이 유연한 소통 방식을 보이며 현대차그룹 조직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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