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별 외화예산 살펴보니방사청·국방부 전체 외화 77% 사용…외교부도 1억6700만弗
방위사업청(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 부처 가운데 외화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큰 손'은 방위사업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무기 체계의 관리를 전담하면서 구매까지 도맡은 기관이어서 외화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2018년 예산안의 외화예산 현황을 보면 내년도 정부가 해외에 지출하기 위해 책정한 외화 총 예산은 48억1167만달러로 올해 외화예산 45억1278만달러보다 2억9889만달러가 늘어나 약 6.6% 증가한 것이다. 예산안 정부 요구 시 적용환율인 3월31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인 1118.4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5조3813억원에 달한다.특히 이 가운데 방사청은 올해 23억3563만달러보다 4.1%(9628만달러) 늘어난 24억3191만달러를 책정했다. 한화로 2조7198억원에 달한다. 방사청은 이 외화예산 대부분을 자산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방사청 예산안에 따르면 자산취득비는 24억2373만달러에 달한다. 그 외 운영비가 710만달러, 비정규직보수가 7만달러 등으로 책정됐다.방사청은 내년에 탐지능력이 향상된 차기 대포병탐지레이더를 연구개발(R&D)하기 위한 릫대포병탐지레이더-Ⅱ릮 도입(455억원 규모)과 함정에 탑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200억원 규모)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방사청에 이어 외화예산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은 국방부다. 13억1617만달러(약 1조4720억원)로 올해 12억4232억달러 대비 7385만달러가 증가한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방부는 방사청과는 다르게 운영비로 예산의 대부분인 11억4240만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며 자산취득비는 5506만달러에 불과하다. 그 외 보수로 3821만달러, 비정규직 보수로 297만달러를 각각 지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방사청과 국방부가 사용하는 외화 규모는 전체 외화예산의 77.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외교부가 8억4267만달러(약 9424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대신 올해(6억7795만달러)보다 외화예산이 무려 24.2%(1억6472만달러)나 증가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운영 등을 위한 운영비로 1억6798만달러를 책정했으며 비정규직 보수로 1억1779만달러, 정규직 보수로 8544만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사진=연합뉴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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