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김상조 부적격' 한목소리…송곳검증 예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단양=문채석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은 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주장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도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불공정거래위원장'의 청문회"라며 "자진사퇴하거나 청와대에서 스스로 (지명) 철회하길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를 겨냥해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비리의 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면서 "일일이 나열하진 않겠지만 저희가 제기하려는 의혹만 8가지에 달한다. 오늘 송곳 검증을 통해 반드시 검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권한대행은 "우리 당은 송곳 질문과 송곳 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낱낱이 공개되고, (후보자) 철회나 사퇴를 앞둔 청문회답게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가운데)

바른정당의 정병국 전 대표도 김 후보자의 지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5대 비리 공직 배제 원칙'에 어긋난다며 '부적격'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이 만든 기준에 한참 미달한다"며 "당연히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의해서 저희들이 청문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부적격자이고, 임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를) 해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상황만 본다면 저희들은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임명한다면) 문 대통령은 스스로의 공약을 뒤집는 꼴이 되는 것이고, 스스로 안정된 국정을 끌고 갈 수 있는 국무회의를 구성하는데 실패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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