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유승민, 단일화·사퇴 모두 생각 안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4일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25일 "유 후보는 모든 방법의 단일화와 후보사퇴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지 대변인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원샷 3자 단일화'나 두 후보 중 한 후보와의 '2자 단일화'에 대해 유 후보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후보 사퇴 역시 고민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바른정당은 전날 저녁,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를 통해 홍 후보·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유 후보에게 전달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만 좌파 패권세력(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이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제안할 계획이지만 특정 후보와의 양자 단일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유 후보가 지속적으로 단일화와 사퇴를 거부하면서 당 소속 의원들 간 갈등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된다. 이에 지 대변인은 "유 후보는 각 지역별로 국민들이 참여하고 당원들이 함께 뽑은 정당성 있는 후보"라며 "당 지지율이 20% 수준에서 후보의 지지율이 3~4%라면 후보의 책임이겠지만 당 지지율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당 모두의 책임이다. 이런 움직임은 유 후보를 흔드는 것뿐이다"고 선을 그었다.주 원내대표가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었다는 게 지 대변인의 말이다. 그는 "단일화 주장하는 의원이 반,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는 의원이 반인데, 유 후보의 말은 단일화를 찬성하는 분들에게 '뜻대로 추진해 봐라'라는 정도의 의견이었다"며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어 바로잡아주고 싶었다"고 피력했다.이어 그는 "홍 후보는 여전히 형사피고인이고, 또 최근 '돼지 사건'으로 유 후보 측에서 지속적으로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며 "대북송금사건의 주역인 박지원 원내대표가 있는 국민의당도 연대의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지 대변인은 "신생 정당이어서 지역 조직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다른 의원들도 최선을 다해 유 후보를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전했다. 당장 눈앞의 대선도 중요하지만 내년 있는 지방선거도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지 대변인은 "대선 결과에 따라 국민들의 민심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야합보다는 민심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길로 간다면 지역 조직 재편 등 앞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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