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 테스트' 매킬로이 '짠물퍼팅 장착'

2017년 첫 출격 BMW SA오픈 셋째날 5언더파 '3타 차 2위', 드라이버와 퍼터 '합격점'

로리 매킬로이가 BMW SA오픈 셋째날 7번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신무기 테스트'가 합격점이다.14일 밤(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가우텡 글렌도워골프장(파72ㆍ7594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BMW SA오픈(총상금 1500만 랜드)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보태 2위(14언더파 202타)를 달리고 있다. 그래엄 스톰(잉글랜드)이 3타 차 선두(17언더파 199타)를 지키며 2007년 프랑스오픈 이후 무려 10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7번홀(파4) 샷 이글에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최종일 스톰과 챔피언 조에서 우승까지 다툴 수 있는 자리를 확보했다. 매킬로이의 이례적인 남아공 원정길은 지난해 5월 아이리시오픈 당시 어니 엘스(남아공)와의 약속이 출발점이다. 고국의 내셔널타이틀을 위해 호스트를 맡아 흥행에 앞장섰고, 엘스를 초청하면서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옵션을 맺었다. 2017시즌 첫 출격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매킬로이에게는 무엇보다 신무기와의 궁합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소속사 나이키의 골프용품사업 중단과 함께 클럽 선택에서 자유로워졌고, 연초 캘러웨이 그레이트빅버사 에픽 드라이버와 우드, 에이펙스(APEX) MB아이언,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 오디세이 퍼터, 타이틀리스트 프로v1x 골프공을 낙점했기 때문이다.드라이브 샷의 비거리나 정확도는 오히려 나아진 모양새다. 사흘동안 평균 311.1야드의 장타에 페어웨이안착률 69.8%를 기록했다. 특히 새 퍼터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과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해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하는 과정에서 스카티카메론 퍼터로 톡톡히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오디세이 역시 평균 1.56개의 '짠물퍼팅'을 과시했고, 결정적인 순간 꼭 필요한 퍼팅을 집어넣는 '클러치퍼팅'은 더욱 강력해졌다. 아직은 웨지 샷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게 걸림돌이다. 100야드 이하 거리에서 공을 핀에 붙이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프린지에서는 아예 웨지 대신 퍼터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전체적인 샷 감각은 좋다"고 만족했다.스톰은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1라운드 13번홀(파5) 보기 이후 41개 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는 견고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던 스미스(잉글랜드)와 조베 크루거(남아공)가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로 따라 붙었고,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가 9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로 올라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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