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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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어린이집이 최근 3년 새 1200여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자체가 관리 감독하는 도내 어린이집은 2013년 말 1만3364곳에서 2014년 말 1만3259곳, 지난해 말 1만2689곳, 올해 9월말 1만2158곳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2013년 이후 3년 새 1206곳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도 2014년 3월 73.3%에서 올해 3월 74.2%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어린이집 감소와 정원 충족률 하락은 ▲끊이지 않는 아동 학대 등에 따른 학부모들의 어린이집 기피현상 심화 ▲도내 아동 인구 감소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 논란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동 학대에 따른 도내 어린이집 행정처분 건수는 지난해 19건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22건으로 늘었다. 특히 아동 학대문제에 따른 어린이집 관리 감독이 강화돼 매년 2000건 안팎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어린이집 1만944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아동 학대 등 각종 비리로 2510건의 행정처분이 이뤄졌다. 행정처분을 보면 운영 정지 및 폐쇄 48건, 자격정지 및 취소 89건, 각종 보조금 부정수급 등에 따른 반환ㆍ징수 306건, 시정명령 2013건, 고발 54건 등이다. 지난해에도 9827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1836곳의 어린이집에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2014년 불거진 누리과정 논란도 어린이집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유치원에 비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이 논란이 되면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특히 민간 어린이집을 기피하고 유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도내 영유아 인구 감소도 어린이집 감소 요인으로 풀이된다. 도내 만 5세 이하 영유아는 2014년 3월 87만8196명에서 올해 3월 85만9988명으로 2.1%(1만8천208명) 줄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