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정부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30개 공공기관에 대해 내년도에 총 1조3153억원의 연구개발투자와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추진을 권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공공기관에 대한 연구개발투자권고(안)'을 마련하고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운영위원회에 제출해 심의·의결을 받았다.공공기관 연구개발투자권고는 공공기관의 기술역량 강화를 통한 공공서비스 질 제고 및 민간 R&D투자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기본법에 근거해 1993년부터 시행된 제도다.이번 권고는 공공기관이 큰 규모의 투자확대가 어려운 점을 감안, 전략성 강화를 통한 내실화에 중점을 둔 개선노력과 함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연구개발의 주요 인프라 성격을 지니는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권고를 추진한 점이 특징이다.권고에는 30개 기관의 R&D 사업 분담 방안도 일부 포함됐다. 미래부는 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중부발전, 광물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전기안전공사에는 에너지 저장, 신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에너지·자원 분야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는 물관리, 환경보전 및 예측과 관련된 환경·기상 분야 R&D를 맡기기로 했다. 철도, 공항 등 사회 기반 구조물과 관련 국토공간 데이터를 축적한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등은 건설·교통 분야 기술개발에 참여하라고 권고했다. 30개 대상기관 중 17개 기관이 중장기투자계획을 마련(총 691억원)했으며 22개 기관이 2019년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권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연구개발 우수성과를 발굴, 전파하고 빅데이터의 실질적 활용사례를 공유해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투자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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