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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삼성맨' 더 뽑는다…내달 신입·경력사원 대규모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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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선제적 확보
3월중순 신입사원 공채 예정
R&D분야 외국인 인재 영입
디스플레이·SDI 등도 참여
올해 1만2000여명 이를듯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오는 3월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인재 투자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이 향후 5년간 6만명 채용 계획을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만2000명 안팎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삼성맨' 더 뽑는다…내달 신입·경력사원 대규모 채용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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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재 영입을 위한 신입·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잇달아 진행한다. 다음달에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학교 개강 이후 캠퍼스 리크루팅을 시작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며 "이변이 없다면 통상 일정에 따라 3월 중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들도 함께 참여할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인재 확보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은 정기 공채와 별도로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인재 영입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핵심 연구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등이 전날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석·박사 학위 취득(예정)자의 학업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제도도 유지한다. 연구 역량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전문성을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삼성맨' 더 뽑는다…내달 신입·경력사원 대규모 채용

삼성전자 내에서는 사업부별로 필요한 기술 인력을 선발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회로설계, 반도체공정설계, 반도체공정기술 등 핵심 공정과 설계 분야에서 외국인 인재를 모집한다. 모바일과 가전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회로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개발, 재료 개발 등 제품 경쟁력과 직결되는 영역에서 외국인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DS부문 경력사원 채용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반도체연구소 등이다. 다음달 2일까지는 삼성리서치·AI플랫폼센터 등 DX부문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전자의 인력 운영 흐름을 보면 최근 1년간은 다소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12만4996명으로 전년 12만5593명보다 597명 줄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전체 임직원 수와 정확히 일치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재작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업황 둔화 국면에서 인력 운영을 보수적으로 가져갔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공채 재개와 경력·외국인 인재 동시 채용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미래 사업 확대에 맞춘 인력 재확충 신호로 읽힌다. 단순 충원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핵심 기술 중심의 선별 채용을 통해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반기 정기 공채는 청년층에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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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여년간 삼성은 '인재 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인사 제도 혁신을 이어왔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능력 중심 채용 원칙을 제도적으로 확립해 온 흐름이 현재의 공채 유지와 대규모 인재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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