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중앙대학교가 생명공학대학 5개 학과 대학원 정원을 안성캠퍼스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 학과 교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중앙대 생명공학대 교수 37명은 10일 오전 대학 본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열고 "생명공학대 대학원 정원의 안성 이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중앙대는 지난 2012년 본·분교 통합승인 조건을 이행했다고 허위로 보고한 것이 확인돼 교육부 행정처분에 따라 2017년 서울캠퍼스 대학원 정원 190명을 안성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생명공학대학 5개 학과 대학원 정원의 이동을 준비중이다.생명공학대학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당시 중앙대는 '예술대 소속 대학원 정원 190명을 안성캠퍼스로 이동하겠다'고 교육부에 허위보고해 이번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며 "그럼에도 행정처분 이행의 책임을 모두 생명공학대에 떠넘기고 있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창수 총장은 취임 후 생명공학대 교수들이 반대한다면 안성으로 대학원 정원이동을 하지 않겠다고 두 번 이상 공언했다"며 "하지만 생명공학대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고,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본·분교통합 관련 교육부 감사 결과가 곧 전달되면 학부 정원 또한 일방적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학 본부는 지난 몇년간의 혼란을 또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하라"고 강조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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