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당수(黨首)에 선출된 뒤 처음 맞은 토요일을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보냈다. 1박2일 일정으로 순천을 찾은 이 대표는 "시민이 (나의) 정치적 어머니"라며 정치적 텃밭인 순천을 기반으로 향후 호남 표심을 공략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오른쪽)
이 대표는 13일 순천시 조례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지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당 대표 당선인사를 했다. 지난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보수여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나흘 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를 두 번이나 당선시켜 주신 이곳이야말로 첫 보수여당 대표를 만들어낸 역사적 장소"라며 순천 시민을 은인으로 치켜세웠다. 또 "지난 총선 공약인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명제에 모든 걸 걸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가리켜 은수저나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라고 불렀다. 이어 "모든 차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순천으로 향한 이 대표는 도착 직후 지역 도심문화제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막걸리를 나눠 먹으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시내 곳곳에는 당 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금의환향'인 셈이다. 이 대표는 곡성의 부모님 댁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아버지는 "새누리당이 호남사람을 당 대표로 받아줬으니 호남사람도 새누리당에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왔다. 남은 주말동안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숙소와 여의도 의원회관을 오가며 향후 여당의 정책 현안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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