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당'과 탈당파들의 통합을 추진해온 박주선 통합신당추진위원장이 10일 각각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일여다야(一與多野)'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먼저 국민의당 창당실무준비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어 '국민의당'을 당명으로 정식 채택하고, 윤여준 전 장관과 한상진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창준위는 창당 발기취지문을 통해 "시대변화에 뒤쳐진 낡고 무능한 양당체제, 국민통합보다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양당체제의 종언을 선언한다"며 "적대적 공존의 양당구조 속에서 실종된 국민의 삶을 정치의 중심에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생산적인 이념대립, 지역갈등, 국민 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에서 새로운 대안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삶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최고급 전문가들을 모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안보와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대안정당, 대안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모인 발기인과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발기인으로는 정한영(자영업·중장비 개인사업자), 송민철(대한항공 기장), 이진경(다문화가정 한국어교사), 정영환(농민·분뇨처리 비료공장 운영), 한예솔(필리핀다문화여성), 엄용훈(삼거리픽쳐스 대표·도가니 제작), 최해식(전 해태타이거즈 야구선수), 조청한(부산신항만 하역운송노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박주선 의원
아울러 통합신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기인과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통합신당의 발기인대회에는 정대철 더불어민주당상임고문과 조경태·유성엽·박혜자·황주홍·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장세환·이훈평·유인학·홍기훈·신중식·김종배·박명서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보수·진보의 낡은 이념정치에서 벗어나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융합하는 중도개혁 민생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신당이 추구해야 할 4대 비전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경제정당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행복정당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주도하는 통일정당 ▲국민에게 문턱이 없고 언제나 소통하는 신문고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가개조를 위한 '국가시스템 4대개혁 과제'로 ▲다당제 정치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분권형 개헌 ▲지역등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양원제 국회 도입 ▲국회의 세종시 이전 추진 ▲정당 국민감사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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