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오후 8시(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테러리즘을 끝내 이겨낼 것이고, IS를 반드시 파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IS 시설 및 지도부에 대한 공습 강화, 이라크 및 시리아 민병대 등 군사훈련 강화, IS의 자금줄 철저 차단과 러시아를 포함한 반 IS 국제동맹군 적극 주도 방침을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IS 등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은 증거는 없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자생적이고 스스로 급진화된 추종자들에 의해 자행됐다는 점에서 '테러 행위(act of terrorism)'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카에다가 저지른 9ㆍ11 테러로 3000여명의 미국인이 희생된 이후 강력한 대응책을 추진해 왔지만 이제 테러는 새로운 얼굴(new face)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IS의) 위협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사건이 자생적이고 급진적 이슬람신도에 의한 테러 행위로 규정되면서 미국 사회에는 "언제든지 이슬람 과격 분자의 테러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국토안보위원장도 이날 "IS가 미국 내에 손길을 뻗친 만큼 오바마 정부가 지금까지의 테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부터 "오바마 정부의 소극적 대응이 실패했다. IS와의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난 5일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미국이 융단폭격에 나서야 하고 IS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ABC방송에 출연해 "국내외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격퇴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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