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 명단을 두고 보건당국이 갈팡질팡한 끝에 뒤늦게 발표했음에도 오류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7일 오전 보건당국이 발표한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 명단에 일부 오류가 확인됐다. 정부가 당초 관련 병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입장을 뒤집고 뒤늦게 발표한 명단이기에 오류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먼저 이날 공개된 병원 리스트에 있는 경기 군포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은 군포시에 존재하지 않는 병원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병원은 서울시 성동구에 있다. 잘못된 소재지가 발표된 것이다.경기도의 한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군포시 출신의 한 환자가 서울시 성동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을 경유했는데 정부 발표 과정에서 환자 출신지가 경유 병원 소재지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 환자는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을 거쳐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서울시 소재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은 총 7곳으로 늘어난다. 강남구 삼성서울병원(17명 발생), 송파구 서울아산병원(경유),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경유),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1명 발생), 중구 하나로의원(경유), 윤창옥내과의원(경유) 등 기존 발표된 6곳에 이어 성동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경유)이 추가되는 것이다.소재지 기재 오류는 이밖에도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기 평택시 평택푸른병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택푸른의원'의 오류로 추정된다.정부 발표 명단에는 '여의도구' 여의도성모병원이 포함돼 있으나 서울시에 여의도구는 없다. 영등포구의 기재 오류로 파악됐다. 전북 순창 최선영내과의원은 순창시가 아닌 순창군으로 확인됐다.정부의 기재 오류가 드러나자 국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부실 행정을 두고 각종 사이트 등 온라인 상에는 비난의 글들을 도배되고 있다.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씨(38)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보건당국의 메르스 관련 환자 및 병원 관리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었는 지 제대로 보여준 꼴"이라며 "3차 감염자 명단과 지역사회 파급 가능성에 대한 보건행정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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