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 대표가 잇달아 지역 경제와 민심을 살피기 위해 여의도를 벗어나 각각 울산, 대전으로 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최근 주력산업의 침체로 경기 활력을 잃은 울산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김 대표는 12일 오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 경기 침체의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됐다"며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재도약과 수소산업의 육성, 창조경제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미래먹거리 사업에 당이 실질적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주력 업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산업기술박물관, 산재모병원 설립 등 울산에서 한 대선공약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서 우리가 울산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갑윤, 안효대, 강길부 의원 등 울산 지역구 의원들과 김기현 울산시장 등으로부터 지역 현안 보고를 받았다.김 대표는 전날 첫 일정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학교 관계자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울산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다른 지역 국민들이 울산을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대표적 산업들이 다 어려움 겪고 있다"면서 "울산이 어렵다 해서 깜짝 놀라서 내려왔는데 다시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 일행은 울산박물관에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설립 추진상황을 듣는다. 또한 자동차부품업체 동희산업 등 산업현장을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충청 민심 끌어안기'를 위해 지역 행보를 펼쳤다. 문 대표는 11일 대전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선언"이라고 운을 떼며 "여의도를 벗어나 삶의 현장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으로, 대기업을 벗어나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해 지원사격을 나서는 한편 서대전역 KTX 호남 연장, 서대전-익산구간 직선화 등 지역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 일행은 에너지환경분야 중소기업 부강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고, 효문화마을에서 노인층을 대상으로 복지 확충을 약속했다. 한편 야당 지도부는 오는 18일엔 경남 창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무상급식 중단을 결정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만나 무상급식 재개를 촉구할 계획이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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