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5000원>1000원 순으로 수명길어…구권보단 신권이 오래 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설을 맞아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세뱃돈으로 받은 새 지폐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지폐의 단위가 클수록, 신권일수록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뱃돈으로 주로 쓰이는 1만원권의 수명은 2013년 기준 평균 8년4개월이다. 5000원권은 5년5개월, 1000원권은 3년4개월로, 액수가 줄어들 수록 수명도 짧아진다. 5만원권은 2009년 6월 처음 발행돼 아직 수명을 측정할 만큼 유통기간이 길지 않다. 하지만 한은 관계자들은 적어도 8년4개월 이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같은 지폐의 수명은 과거 유통됐던 구권의 경우 더 짧았다. 1만원권은 2000년 조사에서 약 4년, 2005년 조사에서는 5년2개월로 파악됐다. 5000원권은 2005년 조사에서 2년3개월, 1000원권은 2년4개월에 불과했다. 이처럼 새 지폐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용지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2005년 은행권 용지제조시설을 개선해, 용지가 끊어질 때까지 접었다 폈다하는 횟수인 내절도와 무게를 견디는 인장강도가 대폭 개선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신권을 설 연휴전 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화폐 신권 발행액 및 환수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조7651억원이 설 연휴 전 10영업일 동안 발행됐다. 이는 한 해동안의 신권 발행액 12조7213억원 중 22%에 해당한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 2조733억원, 1만원권 4847억원, 5000원권 1184억원, 1000원권 887억원이 발행됐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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