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파주)=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에 이어 파주시도 '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섰다. 동네서점은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파주시는 이달 초 지역 내 9개 서점이 참여하는 서점 소상공인협동조합을 구성했다. 조합은 파주지역 공공도서관 13곳, 공ㆍ사립 작은도서관 23곳 등 관내 95개 도서관에 책을 우선 공급하게 된다. 파주시는 아울러 지역민들이 동네서점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신 조합은 책 판매 증가로 수익금이 늘 경우 일부를 시민 독서진흥사업에 기부하게 된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지역 서점, 도서관, 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일종의 독서문화운동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성남시는 올 초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 등에 밀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20여개 안팎의 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섰다. 성남시는 그동안 10개 공공도서관이 대형 유통업체에서 대량으로 책을 구매하던 방식을 전환해 20여개 지역서점을 통해 우선 서적을 구매하기로 했다. 공공도서관의 지역서점 도서 구매는 이달 말부터 시작돼 정기적으로 도서 목록을 주문하게 된다. 성남시 공공도서관의 올해 도서구매 총 예산이 1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가 지역서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성남지역 서점은 2010년 40여곳에 이르렀으나 최근 대형 및 온라인 서점에 밀려 27곳으로 줄었다. 비교적 큰 규모인 분당 서현동 교보문고, 구미동 영풍문고 등을 제외하면 개인이 운영하는 중소 지역서점은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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