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 본격 시작‥대륙 고기압 영향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이번 주부터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을 밑돌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이 불거나 큰 눈이 내리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상공에 영하 30도를 밑도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서울ㆍ경기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발적인 눈이 흩날리고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한반도 상공 5km 지점에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내려와 기온이 떨어졌다. 또 서해상을 중심으로 부는 거센 바람이 더해져 이번 주 주말까지 서울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6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지역의 아침기온은 2.2도로 전날 최저기온 7.2도에 비해 5도 가량 낮았다. 또한 서해안을 중심으로 5.2m/s의 바람이 불어 체감기온은 영하 2.3도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기상청은 1일 오후 눈이 그치고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서울지역의 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7도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충청 이남 일부지역에서는 많은 눈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해상에서 형성되는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주중에는 충청 이남 서해안 지역과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충청내륙ㆍ호남권 내륙에도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부터 2일까지 충남 서해안, 전라남ㆍ북도 내륙, 제주도 산간 등의 경우 3~10cm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추위는 이번주 내내 계속되다가 다음주께 평년기온(영하 0~6도)을 회복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예보대로라면 주말까지 영하 5도를 밑도는 추위가 이어지다가 8일께가 돼서야 영하 2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이번 주까지는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관이 동파될 정도의 강한 추위는 아니나 갑작스레 기온이 내려가면서 체감 기온은 더욱 춥게 느껴질 수 있다"며 "추운 날씨에 대비한 건강관리는 물론 시설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