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부총리, 美·伊 재무장관과 면담 '韓 정책효과 내년부터 나타날 것'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후 호주 케언즈에서 제이콥 류 미국 재무장관과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 경제 정책 등에 관해 논의했다. 주요국과의 양자면담으로 세계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가 19일 오후 호주 케언즈에서 제이콥 류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류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확장적인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설명하면서, 세계 각국도 미약한 경제회복세를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G20에서 논의 중인 성장 전략과 관련해 한국이 올해 초 제안해 추진중인 '거시경제 시나리오 분석'에 미국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류 재무장관은 한국정부의 정책노력에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도 G20에서 추진 중인 '거시경제 시나리오 분석'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협조의 뜻을 전했다. 두 장관은 양자 회담 뿐 아니라 G20 등 각종 다자 협의체에서도 금융협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파도안 이탈리아 총재와의 만남에서는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유로존 경제상황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두 장관이 인식을 같이 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경환 부총리가 19일(호주시간) 오후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또 41조원 규모의 거시정책 패키지, 2015년 예산안, 세법개정을 통한 가계소득 확대 방안 등 우리나라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설명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되살아나고, 내년부터는 정책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파도안 장관은 "한국의 새로운 정책 대응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향후 유로존 경제 정책 대응 방향에 새로운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케언즈(호주)=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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