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한국전력에 대해 부지 매각차익에 따른 배당 확대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6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전 삼성동 본사 부지(7만9342㎡)는 10조5500억원에 현대차 컨소시엄에 팔렸다. 장부가 2조73억원으로 매각차익은 8조5400억여원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크기가 8250㎡임을 감안하면 축구장 10개 면적의 땅을 팔아 8조5000억원을 벌었다는 얘기”라면서 “매각 차익은 올해보다 내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번 매각차익 발생이 곧장 전기요금 인하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원칙대로 계산하면 유형자산 처분이익은 전기요금 인하요인이나 이렇게 큰 규모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적이 없어 정부가 원칙을 적용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연탄 개별소비세와 배출권 매입비용 등 요금인상 요인(연 1조7300억원)을 함께 고려할 경우 전기요금 12.6%를 내려야 하는 수준이지만 매각차익은 한번, 인상요인은 매년 발생하므로 요금 조정시 함께 고려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5년치 추가 비용이 본사 부지 매각차익을 상쇄시키기 때문에 향후 5년간 전기요금 조정없이 그대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배당성향(23.5%), 일반적인 한전의 주당 배당금(1000원)에 대한 시각, 매각차익이 반영되는 해의 순이익 증가분(6조4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현 주가기준 배당수익율은 7.4%다. 윤 연구원은 “공기업인 만큼 한번에 배당이 급증하진 않겠으나 매각차익이 인식되는 연도의 배당금은 과거와 다른 기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시가배당률 정책으로 하되 기준을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2.5%)에 1~2%포인트 더해지는 방법으로 계산하면 내년 주당 배당금은 1624원~2088원”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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