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21년 만에 국빈 방문…청와대서 정상회담
G7·G20서 두 차례 만남서 유대감 확인
교역·투자 등 분야서 실질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교역·투자 등 실질적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 뒤에는 양해각서(MOU) 체결식과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이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5년 이후 21년 만으로 이 대통령이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계기 정상회담에서 초청하며 이뤄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이후 국빈으로 맞이하는 첫 해외 정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방명록 서명 및 기념촬영, 소인수회담을 진행한 뒤 확대회담을 연다. 이어 두 정상은 MOU 체결식과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저녁에는 국빈 만찬을 겸해 친교 일정을 소화한다. 국빈 만찬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은 '실질 협력' 확대다. 양국은 교역·투자뿐 아니라 기후, 에너지, 우주, 방위산업,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1959년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한 전통적 우방국이자 남미 지역 최대의 교역·투자 파트너로 꼽힌다. 중남미 최대 규모 동포사회(5만명)도 형성돼 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며 접점을 넓혀왔다.
특히 두 정상은 공통의 '소년공' 경험을 공유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쌓았다. 이 대통령이 10대 후반 작업 중 프레스 사고로 팔을 다친 일, 룰라 대통령이 10대 시절 프레스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일 등이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개인적 역경을 극복했다는 정서적 유대감'과 '사회통합·실용주의'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이번 한·브라질 정상 일정에 앞서 '영부인 외교'도 가동됐다. 룰라 대통령의 배우자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룰라 대통령보다 먼저 방한해 김혜경 여사와 경기 파주 국립민속박물관과 광장시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두 영부인은 광장시장에서 한복 원단과 '커플' 가락지를 고르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