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SK플래닛(대표 서진우)이 터키와 인도네시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내 토종 오픈마켓 11번가의 성공적인 커머스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앞세운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지난해 3월 터키에 선보인 '누마라 온비르(n11.com)'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오픈 마켓의 첫 해외 진출 사례인 누마라 온비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9개월만에 현지 판매자 7000여명 돌파했다. 판매상품은 600만개 이상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전체 1280억원 규모의 구매확정액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앞서 지난 2012년 1월 터키 도우쉬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사간 합작법인 '도우쉬 플래닛'을 설립해 누마라 온비르를 출시한 것이다. SK플래닛은 이베이 등 터키에 이미 진출해 있는 글로벌 e커머스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n11.com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여기서는 판매자 교육, 상담, 상품 사진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터키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쿠폰과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SK플래닛은 올 3월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오픈마켓 '일레브니아(elevenia)'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2위 이동통신사 엑스엘 악시아타와 함께 합작 사업 추진 계약을 맺고 '엑스엘 플래닛'을 세웠다. 일레브니아는 인도네시아 소비자 행태를 고려해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시 데이터 통화료는 무료다. 현재 패션, 화장품, 유아ㆍ어린이 용품, 전자기기, 가정ㆍ생활 용품, 도서, 음반 등 총 55만 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돼 있고, 일별 특가 상품, MD추천상품, 한류상품, 유명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상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일레브니아에 입점한 판매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카르타에서 세 곳의 '셀러존'도 운영한다. 여기서는 판매자 교육, 오픈마켓 운영 컨설팅, 전문 사진작가의 상품 촬영 서비스 등이 이뤄진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 쇼핑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11번가의 운영 노하우를 일레브니아에 적용해 오픈마켓, 판매자, 고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e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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